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가 꼽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태국 방콕이 선정됐습니다.
23일(현지사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여행잡지 타임아웃(Time Out)이 최근 전세계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997~2012년생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수가 '살기 좋은 도시'로 태국 방콕을 꼽았습니다. 2위는 호주 멜버른이 차지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3위), 미국 뉴욕(4위), 덴마크 코펜하겐(5위), 스페인 바르셀로나(6위), 영국 에든버러(7위), 멕시코 멕시코시티(8위), 영국 런던(9위), 중국 상하이(10위)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Z세대가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꼽힌 방콕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거주지로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생활비, 다양한 문화, 따뜻한 기후는 젊은 세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Z세대가 왜 방콕을 매력적인 도시로 꼽았는지, 그 배경과 실제 생활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방콕의 생활비와 경제적 매력
Z세대가 방콕을 거주 희망 도시로 꼽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합리적인 생활비입니다. 다른 아시아 주요 도시와 비교했을 때 방콕은 월세, 식비, 교통비 모두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도쿄나 서울에서는 원룸 월세가 수백만 원에 달할 수 있지만, 방콕에서는 깨끗한 원룸을 월 40만~60만 원 선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공동 수영장이나 피트니스 시설까지 포함된 콘도가 많아,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합리적이면서도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비 또한 큰 장점입니다. 길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태국 현지 음식은 한 끼에 3천 원에서 5천 원이면 충분하고, 다양한 세계 음식도 서울보다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하지만, 로컬 카페에서는 2천 원대 커피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렴한 물가는 젊은 세대가 장기 체류를 고려할 때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요인입니다.
게다가 방콕은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디지털 노마드와 외국인 거주자가 많아, 국제적인 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도 생활비 부담은 적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점은 특히 소득이 아직 높지 않은 대학생, 프리랜서, 스타트업 종사자 같은 Z세대에게 실질적인 장점이 됩니다.
다양한 문화와 여가 생활의 매력
Z세대는 단순히 저렴한 비용만을 보고 도시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새로운 경험과 문화적 다양성입니다. 이 점에서 방콕은 단연 돋보이는 도시입니다.
방콕은 전통적인 태국 문화와 현대적인 글로벌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왕궁이나 사원과 같은 역사적인 명소가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대형 쇼핑몰, 루프톱 바, 현대적인 미술관까지 한 곳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주말이면 다양한 야시장과 플리마켓에서 새로운 패션, 음식, 예술품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또한 방콕은 ‘엔터테인먼트 도시’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다양한 여가 생활을 제공합니다. 강변에서 즐기는 나이트 마켓, 저렴한 마사지샵, 국제적인 클럽과 공연장까지, 젊은 세대가 원하는 거의 모든 즐길 거리가 갖춰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문화적 체험이 한국이나 일본, 유럽 대도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방콕의 따뜻한 기후는 사계절 내내 야외 활동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강변에서 저녁을 즐기거나 카페 투어를 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즐거워지며, 근교 휴양지인 파타야, 푸켓, 치앙마이로 이동하기도 쉬워 ‘여행과 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확고합니다. 이는 Z세대가 추구하는 자유롭고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디지털 노마드 환경과 글로벌 커뮤니티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글로벌 지향적이고, 원격 근무나 디지털 노마드 생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방콕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디지털 노마드 도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콕에는 수많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노마드 친화적인 카페가 있습니다. 와이파이가 안정적이고, 커피 한 잔만 시켜도 하루 종일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흔합니다. ‘위워크(WeWork)’ 같은 글로벌 코워킹 오피스뿐 아니라, 로컬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창의적인 공간도 많아 네트워킹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글로벌 친구를 사귀고 싶은 Z세대에게 큰 매력입니다.
또한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덕분에 영어로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현지어를 몰라도 생활이 가능하며,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국제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Z세대가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방콕은 교통 면에서도 장기 거주에 유리합니다. BTS 스카이트레인과 MRT 지하철이 도심을 연결하고 있으며, 그랩(Grab)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통 체증은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최근에는 전동 스쿠터,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어 젊은 세대가 더욱 편리하게 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Z세대가 방콕을 여행과 거주 희망 도시 1위로 꼽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합리적인 생활비, 풍부한 문화와 여가 생활, 글로벌 노마드를 위한 환경까지 모든 요소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저렴해서가 아니라,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방콕은 독보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 거주나 장기 여행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방콕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볼 만한 도시’로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경험과 글로벌 인맥, 그리고 합리적인 생활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