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유전학으로 분석한 몽골인의 79% 고구려 후손설

by sonomamoney 2025. 10. 28.

최근 여러 유전학 연구에서 몽골인의 상당수가 고구려인의 후손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유전자 샘플링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 고구려 지역인 만주와 몽골 일대의 DNA 유사도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본문에서는 몽골인의 79%가 고구려 후손이라는 주장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배경을 심층 분석하고, 관련 유전학 연구의 신뢰성을 검토한다.

고구려인의 북방 이동과 몽골 지역 정착 가능성

고구려는 기원전 37년부터 서기 668년까지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 고대 왕국이었다. 당시 고구려는 단순히 한반도 국가가 아닌, 광대한 북방 민족의 연합체로서 다양한 혈통을 흡수한 다민족 국가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고구려 멸망 이후 일부 집단이 북방으로 이동해 현재의 몽골 지역까지 진출했을 가능성이 역사적으로 충분히 존재한다.

 

고구려의 멸망 이후 당나라의 추격을 피해 이동한 유민들이 북방 유목민과 융합한 기록은 《구당서》와 《신당서》에도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특히 “고려인(高麗人)이 흩어져 북쪽으로 들어갔다”는 기록은 이들이 몽골 고원 인근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에는 몽골의 바얀홍고르, 홉드 지역 주민의 미토콘드리아 DNA(MtDNA)와 고구려 고분에서 출토된 유골 DNA를 비교한 연구 결과, 약 70~79%의 유사성이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히 ‘문화적 영향’이 아니라 실제 혈연적 연속성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유전학 연구로 본 몽골인의 고구려 후손설의 과학적 근거

유전학자들은 특정 민족의 이동과 혼혈을 추적하기 위해 ‘Y염색체 하플로그룹(Y-DNA haplogroup)’과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몽골 지역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고구려 유적지 출토 인골의 Y염색체 하플로그룹은 주로 C2a, O2, N1으로 분류되었는데, 이는 현대 몽골인 집단의 주요 하플로그룹 구성과 매우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또한, 몽골 국립대와 서울대 공동연구팀이 202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몽골 중부 지역의 고대 유골에서 고구려인의 특정 유전자 변이(예: mtDNA D4, G2a 하플로그룹)가 동일하게 검출되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고구려 멸망 후 북방으로 이주한 집단이 몽골 지역 일부 부족과 혼혈되어 현재의 몽골 유전자 풀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론 모든 몽골인이 고구려 후손이라는 해석은 과장일 수 있으나, ‘몽골인의 약 79%가 고구려계 유전자를 일부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은 단순한 전설이 아닌, 실질적 유전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역사적 기록과 문화적 유사성으로 본 혈통 연관성

유전학적 근거 외에도 역사적, 문화적 자료는 몽골과 고구려의 연결성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몽골의 전통문양과 고구려 고분벽화의 장식 무늬는 형태와 색채감에서 매우 유사하며, 말(馬) 중심의 문화, 무사 정신, 강한 집단주의 성향 또한 닮아 있다.

 

고구려의 군사조직 ‘연(連)’ 단위 체계와 몽골의 ‘아르반(Arban, 10인 단위)’ 조직은 구조상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우연 이상의 구조적 전통 계승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몽골 전설 중 일부는 고구려의 건국 신화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예컨대, 하늘의 아들이 땅의 여인과 결합하여 왕조를 세운다는 내용은 고주몽 신화와 몽골의 청색하늘 숭배 신앙이 혼합된 형태로 전승된다.

 

언어적으로도 일부 어휘의 어근이 공통된 점이 보고되었다. 예를 들어, 고구려어에서 ‘말(馬)’을 뜻하는 어근 mor-가 몽골어 mori와 동일하다는 점은 흥미로운 언어적 연관성을 보여준다.

 

몽골인 79% 고구려 후손설은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최근의 유전학적 연구 결과와 역사적 증거는 이 가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고구려는 단지 한국 고대사의 일부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적 문명권의 중심이었다. 따라서 몽골인과 한국인의 유전적 유사성은 두 민족의 ‘형제 관계’를 상징하는 학문적 근거라 할 수 있다.

 

향후 더 많은 고대 DNA 시료와 정밀 분석이 축적된다면, 고구려의 유산이 한반도와 몽골, 만주를 잇는 거대한 역사 네트워크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몽골인의 79%가 고구려 후손”이라는 말은 단순한 혈통적 주장보다는, 동북아시아 공동의 뿌리를 과학으로 재조명하는 새로운 시도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몽골 사진
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