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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성수·여의도 공사비 1000만원 시대

by sonomamoney 2025. 8. 27.

한강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최근 1지구가 3.3㎡(평)당 공사비를 1132만원으로 제시한 데 이어, 9월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계획하고 있는 2지구 또한 116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한강변 재건축 대어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단계를 밟고 있는데 공사비는 115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지난 7월 공고를 내고 다음달 초까지 시공사 입찰을 받는 여의도 대교아파트 또한 1120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지역인 압구정, 성수, 여의도에서 평당 공사비가 1000만원을 넘어서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축비 상승을 넘어 부동산 시장, 투자 전략,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성에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 지역별 공사비 동향을 살펴보고,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압구정 재건축 공사비 급등 현황

압구정은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수십 년간 고급 주거지를 대표해왔습니다. 최근 들어 재건축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평당 공사비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건축비가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재비와 인건비의 동반 상승입니다. 특히 철근, 시멘트, 유리, 마감재 등 주요 건축 자재 가격이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올랐고, 숙련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공사비는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압구정은 입지적인 장점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수요층이 존재하지만, 공사비 상승은 조합원 분담금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조합원들은 이미 수십억 원의 분담금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공사비 상승은 예상보다 훨씬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일반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조합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구정은 ‘대한민국 부동산의 최상위 입지’라는 상징성과 미래 가치를 고려할 때 재건축이 반드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공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진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압구정의 재건축은 단순히 아파트 건설이 아니라 서울의 도시 고급화 상징 프로젝트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건축 자재 선택에서도 최고급 마감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다시 공사비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됩니다. 즉, 압구정의 공사비 급등은 단순한 시장 논리를 넘어 ‘고급화 전략’과 ‘상징성 유지’라는 특수한 요인도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수 재개발·재건축 공사비 동향

성수동은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의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면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입니다. 카페 거리와 복합문화 공간으로 유명해진 성수동은 젊은 층에게도 매력적인 입지이지만, 동시에 재개발 단지들의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수 일대 재개발 구역의 공사비 역시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됩니다. 이는 단순히 건축 자재와 인건비 상승 때문만이 아니라, 성수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성수는 압구정과 다르게 ‘새로운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아파트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습니다. 최신식 커뮤니티 시설, 세련된 외관, 친환경 건축 자재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본적인 건축비 이상으로 프리미엄 설계와 시공이 반영되면서 공사비가 크게 치솟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성수는 기존에 산업·상업 지역이 혼재된 곳이기 때문에 토지 보상비와 기반 시설 정비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새롭게 정비하는 비용까지 포함되면서, 사업 전체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이런 요인들은 성수 재개발의 공사비 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성수 지역이 서울의 대표적인 신흥 부촌으로 완전히 자리 잡으려면 지금보다 더 큰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의도 재건축 공사비와 금융권 영향

여의도는 서울의 금융 중심지로서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재건축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어 왔습니다. 최근 여의도 주요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 소식과 함께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은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예의 주시하는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여의도 재건축 공사비 상승의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금융 중심지라는 특수성을 살린 고급화 요구입니다. 금융 종사자들은 생활 편의성과 주거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계층으로 분류되며, 이에 맞추어 설계 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여의도는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어 조망권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런 설계는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며, 결과적으로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여의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재건축 사업이 단순한 주거 프로젝트가 아니라 ‘부동산 금융상품’의 성격을 띠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사비 상승은 단순히 조합원 분담금의 문제를 넘어, 대출 구조나 금융권 리스크 관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 상황과 맞물리면서 여의도 재건축은 공사비와 금융 구조가 긴밀히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압구정, 성수, 여의도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가치가 모두 높은 지역입니다. 그러나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시대가 되면서, 재건축은 단순히 주거 개선이 아니라 거대한 재정적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에게는 분담금 부담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높은 분양가 부담이 현실적인 과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합리적 의사결정’입니다. 고급화 전략이 필요한 곳과 비용 절감이 필요한 곳을 명확히 구분하고, 장기적인 시장 변화를 고려한 투자 판단이 요구됩니다. 특히 재건축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공사비 상승을 단순한 부정적 요소로만 보지 않고 기회 요인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성수동 한강변 일대 사진
성수동 한강변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