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첫 집을 마련하는 순간은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동시에 매우 신중해야 할 선택입니다. 특히 집값 상승과 복잡한 대출 제도, 다양한 주택 유형 속에서 실수는 치명적인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혼부부가 실제로 자주 겪는 집구매 실수 5가지를 중도금, 시세, 옵션 등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중도금 계획 없이 계약부터 하는 실수
신혼부부가 처음으로 집을 계약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중도금 마련 계획 없이 덜컥 계약부터 하는 것입니다. 특히 분양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만 준비되어 있으면 서류상으로는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부부들이 “일단 계약부터 하고 보자”는 심리로 접근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계약 이후 빠르게 중도금 납부 일정이 다가오고, 금융권 대출이 여의치 않거나 DSR 규제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적은 금액만 대출이 나오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로 인해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쓰거나, 결국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부부들도 적지 않습니다. 중도금은 보통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까지 들어가는 만큼, 단순히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정확한 납부 일정과 자금계획, 대출 가능 금액 확인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 하더라도 소득 기준으로 대출 가능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금융기관과 사전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중도금 대출의 이자와 상환 방식까지 꼼꼼히 비교해야 장기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고정금리 상품과 변동금리 상품의 차이가 커지면서, 대출 조건에 따라 총 상환금액이 크게 달라지므로 단순히 금액만 볼 것이 아니라 이자율 및 상환 기간까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세 비교 없이 급하게 결정하는 실수
신혼부부가 집을 살 때 가장 많이 하는 또 다른 실수는 주변 시세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경우입니다. 신혼집은 당장 입주 시기를 맞추기 위해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보니, 가격이 적정한지, 주변 시세 대비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확인 없이 매매를 진행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청약이 아닌 기존 매매시장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지금 안 사면 놓친다”는 중개인의 말에 휘둘려 계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시세 차이가 매우 크고,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동/층/향에 따라 수천만 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시세 파악을 위해서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네이버 부동산 시세 비교, 부동산 카페 후기 검색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최근 3개월 이내 실제 거래된 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며, 단순 매물가보다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시세는 현재 시점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향후 입주 예정 아파트, 학군 개선, 교통 개발 등 미래 호재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장기적인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가격이 아닌 입지, 생활권, 인프라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옵션 구성 잘못 선택해 추가 비용 지출
신혼부부가 입주할 집을 고를 때 흔히 놓치는 부분 중 하나는 옵션 선택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과 품질 문제입니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 ‘풀옵션’이라는 말에 안심하고 기본 사양을 그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꼭 필요한 기능이 빠져 있거나, 사후 설치 비용이 훨씬 더 비싸게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 에어컨 미설치, 붙박이장 제외, 발코니 확장 미포함 등은 입주 후 추가로 시공하려면 수백만 원이 더 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테리어 변경이 필요한 부분을 사전에 파악하지 않으면 입주 시점에 예산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옵션 선택 시에는 단순히 가격표만 보지 말고, 실제 입주자 후기나 입주자 카페의 실사용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매우 유익합니다. “추가할 필요 없다고 들었는데 막상 살다 보니 꼭 있었어야 했다”는 후기가 많은 품목은 반드시 고려 대상입니다. 또한 무조건 모든 옵션을 추가한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지 않는 고급 옵션이나, 비효율적인 가전 설치는 오히려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옵션 선택 시에는 가성비를 기준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과 굳이 없어도 되는 것을 구분해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혼부부의 첫 집 마련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하지만 설렘에 앞서 충분한 정보 수집과 계획이 없다면, 실수는 곧 후회로 이어집니다. 중도금 대출, 시세 비교, 옵션 선택처럼 작지만 중요한 부분들을 미리 점검한다면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지금 당장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다면, 위 내용을 체크리스트 삼아 한 걸음 더 신중히 결정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