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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CJ 분리 이유 (이건희 회장의 진짜 속내)

by sonomamoney 2025. 10. 13.

삼성과 CJ는 원래 한 뿌리에서 시작된 기업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결단으로 형제 기업이 갈라진 배경에는 단순한 ‘재산 분할’ 이상의 의미가 있다. 본문에서는 삼성과 CJ의 분리 이유를 시대적, 경영적, 인간적인 관점에서 심층 분석하며, 이건희 회장이 말한 진짜 속내를 함께 살펴본다.

이건희 회장의 결단과 삼성의 방향성

삼성과 CJ의 분리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건희 회장이 어떤 철학으로 삼성그룹을 운영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혁신 선언으로 유명하다. 그는 삼성의 모든 사업 구조를 ‘글로벌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하며, 가족 경영의 틀보다는 기업 생존과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1987년 이병철 창업주가 별세한 뒤, 삼성그룹은 자연스럽게 후계 구도를 정리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당시 이건희는 삼성그룹을, 큰형 이맹희는 제일제당(현 CJ)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받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단순히 ‘형제 간의 분할’로 끝난 것은 아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핵심 사업을 반도체, 전자, 금융, 중공업으로 정리하며, 식품·미디어 사업은 그룹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은 기술과 산업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제일제당이 포함된 식품, 문화,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했다. 이 판단이 훗날 CJ의 독립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시점에서 이건희 회장의 결단은 단순한 가족 간의 재산 분배가 아닌, ‘삼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삼성은 기술 중심 기업으로, CJ는 문화와 식품 중심 기업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은 삼성을 세계 1위 전자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토대가 되었다.

삼성과 CJ의 분리 과정과 배경

CJ와 삼성의 분리는 1993년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시기 삼성은 반도체와 전자, 금융 사업에서 급격히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었다. 반면 제일제당은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삼성의 핵심 성장축과는 방향이 달랐다.

 

이건희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은 기술 중심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따라서 식품 및 미디어 사업을 분리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당시 이맹희 회장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 제일제당을 맡게 되었고, 이후 제일제당은 CJ로 사명을 변경하며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분리가 단순한 사업 정리만은 아니었다. 내부적으로는 가족 간의 갈등과 경영권 승계 문제도 얽혀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의 단일 지배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형제 간의 공동 경영을 피하려 했다. 반면, 이맹희 가문은 제일제당을 통해 독립적인 그룹 운영을 희망했다.

 

결과적으로 삼성과 CJ의 분리는 ‘경영 철학의 차이’와 ‘지배 구조의 명확화’라는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이건희 회장은 “기업은 감정이 아니라 원칙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며, 혈연보다 경영 효율을 우선시했다.

 

이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갈등을 낳았지만, 장기적으로는 두 그룹 모두의 성공을 이끌었다. 삼성은 기술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CJ는 문화, 식품, 미디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두 그룹 모두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말한 진짜 속내와 그 후의 영향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삼성과 CJ 분리에 대해 언급한 바는 많지 않지만, 몇몇 측근의 증언과 공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삼성과 제일제당은 각자 갈 길이 다르다. 서로의 길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가족 간의 결별이 아니라, 각자의 비전과 시장 전략을 인정한 결정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기업을 ‘가족의 소유물’이 아닌 ‘사회적 자산’으로 인식했다. 그는 경영의 중심에 감정이나 정을 두지 않았으며, 오로지 시장 논리와 글로벌 경쟁력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태도는 당시 재벌가 중심의 한국 기업 문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삼성과 CJ의 분리 이후, 두 그룹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삼성은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했고, CJ는 K-푸드, K-콘텐츠, 물류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 이건희 회장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한국 산업 구조의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특히 CJ는 삼성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혁신 DNA’를 그대로 이어받아, 문화산업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CJ ENM,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은 각각 다른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에는 이건희 회장의 냉철한 결단이 있었다.

 

이건희 회장의 진짜 속내는 ‘분리’가 아닌 ‘공존’이었다. 그는 형제 기업이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한국 경제의 두 축으로 성장하길 바랐다. 결과적으로 그의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지금의 삼성과 CJ는 서로 다른 산업에서 각각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는 한 가족에서 시작된 두 기업이 각자의 철학을 지켜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삼성과 CJ의 분리는 단순한 형제 간의 갈등이 아니라, 기업 철학의 차이와 시대적 요구에 따른 전략적 결정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감정보다 원칙을, 가족보다 경영 효율을 우선시하며 삼성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그 결과 삼성은 기술 중심 글로벌 기업으로, CJ는 문화와 식품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이건희 회장의 결단은 한국 재벌 구조의 변화를 이끈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결국 ‘갈라짐’은 ‘끝’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길에서 빛나는 ‘시작’이었다. 오늘날 삼성과 CJ의 성공은 바로 그 선택에서 비롯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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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